모리스는 깊은 바닷속에 사는 작고 귀여운 우무문어다. 모리스는 남들 눈에 띄는 걸 싫어한다. 부끄럼을 많이 타기 때문이다. 오늘은 모리스가 물고기 학교에 처음 가는 날이다. 모두가 시끌벅적한 등굣길, 하지만 모리스는 엄마 뒤로만 숨는다.

학교에서 친구들은 대답도 잘 하고, 놀이터에서 함께 신나게 놀고, 때론 다투기도 하면서 왁자지껄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. 그렇지만 모리스는 교실 책상 밑에 숨고, 친구들을 요리조리 피해 다니기 바쁘다. 아직 학교와 선생님, 친구들이 낯설어 집에 갈 시간만 기다리는 모리스, 모리스는 새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?

아이들은 누구나 어린이집, 유치원 등 새로운 환경을 늘 만나게 된다. 그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모리스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아이들도 많겠다. 모리스처럼 성장하면서 새로운 환경을 계속 접하게 될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게 해보면 어떨까? 공감과 용기를 주는 선물 같은 그림책이 될 것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