여름 방학을 맞아 시골 할머니 집에 놀러 간 동구. 동구와 할머니는 밭으로 나가 옥수수를 따며 시간을 보낸다. 할머니가 잠시 바구니를 가지러 간 사이, 동구는 귀여운 아기 멧돼지를 따라 깊은 산속으로 들어간다. 뜻하지 않게 멧돼지 가족을 맞닥뜨리게 된 동구는 당황하고 마는데…….손주를 잃어버린 급박한 상황에서 동구 할머니와 건전지 할머니는 으라차차 멋진 모습으로 동구를 구해낼 수 있을까?

스톱 모션 애니메이션과 그림책 작업을 병행하며 양모 펠트 인형들이 살아 움직이는 세계를 만드는 강인숙·전승배 작가는 전기 울타리처럼 동물을 다치게 하는 방법이 아니라 소리를 통해 멧돼지가 인가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한 경기도 한 마을의 실제 사례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.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인간과 야생 동물의 공존 문제까지도 풀어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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