간절히 기다린 눈이 혹시 큰 소리에 그치진 않을까 살금살금 걷는 마음,
눈이 그치려 하자 이제 하늘엔 눈이 얼마 안 남았을까 봐 조마조마한 마음,
펑펑 내리는 눈 속에 모두가 하나 되어 푸슷푸슷 웃는 마음.
시 그림책인 이 책을 소리 내어 읽으면, 데굴데굴, 데굴데굴, 금세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 것이다.
꺄르르 웃는 소리가 들릴 것 같은 청설모 삼총사, 마음을 담아 아기 눈여우를 만드는 두 여우,
커다란 눈멧돼지를 함께 만드는 멧돼지 가족 등 사랑스러운 그림은 시 속의 세상을 눈앞에 펼쳐 보인다.
눈을 기다리는 숲속 마을을 보여주는 앞면지부터 눈친구들끼리 달빛 아래 노는 뒷면지까지
다정한 상상력이 이야기 속 세상을 확장시킨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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