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 소녀가 길을 걷다 빨강 책을 발견한다. 책 속에는 어떤 섬이 그려져 있었고 섬 가장자리에 한 소년이 보였다. 이 소년 역시 섬의 백사장에서 빨강 책을 발견한다. 책을 펼치자 빌딩숲 창문 사이로 한 소녀가 보인다. 소년과 소녀 그리고 우연한 만남, 이들 사이에는 무슨일이 있을까? 이 책은 진정한 의미의 그림책이다. 그림을 묘사하는 텍스트가 단 한 줄도 없다. 우리는 그림을 보고 그림을 보고 내용에 대해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다. 그리고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. 해석은 자유롭고,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.